100여선원에서 가행 정진...“죽음 속에서 살 길을 찾기 위해 결제”
조계종 전국 3000여 사찰이 음력 10월 15일인 10일 불기 2555년 신묘년 동안거 결제에 들었다.
안거 기간 동안 전국의 조계종 사찰은 산문출입을 자제하고 수행에 매진한다. 조계종 전체적으로 전국 100여개 비구·비구니 선원에서 2,500여 스님들이 안거에 참여한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차년도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 (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출가수행자들이 일정한 기간 동안 한 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안거수행은 한국불교가 전통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고유의 수행문화다.
한편,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는 동안거 결제 법어를 통해 "결제라고 하는 것은 죽는 가운데 살 길을 찾는 일입니다. 해제 때 돌아다니던 걸음걸이를 죽이고, 원숭이 마냥 사방으로 내달리는 번뇌를 죽이고,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치성해지는 망상을 죽이는 일입니다. 그런 죽음 속에서도 미꾸라지 같이 도망가는 화두를 챙기면서 살 길을 찾는 일입니다. 죽음 속에서 살 길을 찾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결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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