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랍 67년, 세수 81세, 빈소 봉녕사, 다비식 6일 봉녕사
한국불교 비구니계의 큰어른인 봉녕사 세주당 묘엄 스님이 2일 오전 9시경 주석처인 수원 봉녕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7년, 세수 81세.
장례는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수원 봉녕사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6일 수원 봉녕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1931년 경남 진주 태생인 묘엄 스님은 14세 때 1943년 문경 대승사에서 월혜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이래 1943년 성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자운 율사로 부터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묘엄 스님은 청담 스님의 딸, 성철 스님의 유일한 비구니 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비구니 가운데 첫번째로 ‘식차마나니계’를 받고 ‘사미니율의’ ‘범망경’ ‘비구니계율’ 등을 배웠다.
당대 최고의 강백인 운허 스님으로부터 공부를 배웠고 운허 스님으로 부터 ‘전강(傳講)’, 즉 경전을 가르치는 자격을 인정 받았다.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 강맥을 이은 비구니는 묘엄 스님이 처음이다.
99년 국내 첫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을 열어 지금까지 1천여명의 제자를 키웠다. 2007년에는 비구 스님의 ‘대종사’ 법계에 해당하는 비구니 최고법계 명사(明師)를 품수했다. 또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봉녕사 주지, 봉녕사 승가대학 학장, 강주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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