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실 의궤의 귀향을 알리는 고유제와 환영행사가 16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사고와 월정사에서 열렸다.
고유제는 조선왕조의궤가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음을 천지신명께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영신례(신을 모시는 절차) → 전폐례(향을 올리는 절차) → 작헌례(헌관이 술을 올리는 절차) → 철변두(제사음식을 물리는 절차) → 송신례(신을 보내는 절차) → 망료례(축문을 태우는 절차) 순으로 이어졌다.
헌관은 최두영 행정부시장이 맡았고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과 의궤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또 의궤반환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의궤제자리찾기 사무처장 혜문 스님의 사회로 의궤 환수기념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 북 콘서트도 열렸다.
한편 강원도는 오대산에서 조선왕실의궤의 보관이 어렵다는 지적을 대배해 2013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항온ㆍ항습 기능을 갖춘 월정사 유물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환국된 조선왕조 도서 1천205책 중에는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이 포함되어 있다. 167책의 의궤 중에는 오대산 사고본이 44종 81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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