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시상식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자승스님)가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아키 라 캄보디아 평화운동가를 각각 선정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16회 만해대상수상자를 발표하며 실천부문에는 르네 뒤퐁 천주교 안동교구 전 교구장, 오타니 몬슈 고신 인도 우타라칸드 주정부 불교부장관, 커트 그리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시장을 문예부문에는 쿠웨이트 시인 수아드 알 사바, 김재홍 문학평론가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각 부문 상금을 기존의 5000만원에서 국제적 규모에 맞춰 1억원으로 2배 인상했으며 만해축전이 열리는 오는 8월 초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평화부문 수상자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본받아 자유, 평화, 인권, 종교, 문학 등 분야에서 인류평화와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구촌공생회를 설립해 캄보디아에 2011년까지 우물 1600여개를 파고 다수의 초등학교를 설립했고 2004년 라오스 공생유치원을 시작으로 몽골 캄보디아 스리랑카 미얀마 네팔 케냐 등 총 7개국에 29개의 교육시설과 6개의 도서관을 증개축하거나 신축했다.
월주스님과 함께 평화부문 공동수상자인 아키 라(Aki Ra, 39)씨는 캄보디아 평화운동가이자 대인지뢰 제거활동을 펼치는 전문가로 1990년대 초 유엔의 일원으로 캄보디아 일대에 묻혀있는 지뢰제거사업에 참여했다. 1993년부터 독자적으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5만여개의 지뢰를 제거했다. 2010년 CNN이 선정한 ‘올해의 영웅 1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그 활동을 인정받았다.
실천부문의 르네 뒤퐁(Rene Dupont, 83) 천주교 안동교구 전 교구장 등 3명이 공동 선정됐다. 르네 뒤퐁 전 교구장은 ‘두봉(杜峰)’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쓰면서 안동지역의 농촌사람들에게 평생을 사랑을 나누어온 사제다.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쟁으로 성직자가 한국교회의 성직자가 거의 전멸하다시피하자 1954년 11월 자원입국해서 현재까지 고통받는 민중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왔다.
실천부문 공동수상자 오타니 몬슈 고신(Otani Monshu Koshin, 32) 인도 우타라칸드 주정부 불교부장관은 현대인도불교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교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불교사회운동가다. 지난 2008년 장관직 취임 이전부터 포교활동에 매진해왔으며 티베트 난민을 위한 구호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밖에도 불교를 위시한 교육 환경 등의 각종 세미나, 사원 복원 등으로 인도의 불교부흥을 이끌고 있다.
커트 그리블(Dr. kurt Gribl, 48)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시장은 종교평화운동가로 세계적 종교평화의 도시 아우크스부르크를 이끌고 있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문예부문 수상자 수아드 알 사바(Soual Mohammed Al Sabah, 70) 시인은 쿠웨이트의 여성시인으로 아랍 민족주의, 어린이와 여성인권, 인류평화를 시로 표현해왔다. 왕족출신으로 쿠웨이트 최고명문가 출신 엘리트면서도 계층에 관계없이 자비를 실천했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가장 근접한 아랍여성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예부문 공동수상자 김재홍(65, 전 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한국 현대시 연구의 권위자이면서 현대시의 이론연구와 비평적 성찰에 앞장서왔다. 특히 만해 한용운 스님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며 ‘만해학회’ 설립에 앞장섰고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개최하는 ‘만해축전’을 입안해 성대한 문화적 제전으로 정착시켰다. 또 ‘만해학술원’을 설립해 만해연구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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