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조계사에서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가 11일 오후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됐다. 법회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500여명이 참석했다.
종정 법전 스님은 도문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성철 노사께서는 조선과 일제의 오백년 어둠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 하셨으니 아름다운 이름은 백세(百歲)토록 삼남(三南)을 두루 적셨습니다"라며 "자금(紫金) 성인의 탄강은 억만인의 천년 영광이 되셨고 눈 푸른 선사의 선래(善來)는 백년토록 빛으로 화(化)했으니 일체중생은 타성과 구습을 멈추고서 스스로를 반조(返照)합니다"라고 설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대독한 헌사에서 "성철 스님의 가르침이 스스로의 삶에 매진한 사람이 이루어낼 수 있는 최고의 인간적 성취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며,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는 삶이 얼마나 의미있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누구나 공감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라며 "우리 종단도 자성과 쇄신의 결사를 통해 큰스님의 평생의 정진 일념과 다르지 않게 실천하고 불교의 미래를 밝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은 헌사에서 "우리 불자가 해야 할 일은 성철스님의 지난 100년간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라며 "중앙신도회에서도 불교인재원의 주관으로 큰스님의 생가를 복원해 세워진 겁외사를 시작으로 성철스님의 행적지를 직접 찾아 스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는 명종, 개식, 삼귀의, 어장 동주 스님의 종사영반, 육성법문, 월서 대종사의 행장소개, 종정 법어, 원로회의 의장의 추모사, 헌사, 문도 기념사,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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