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영 지음 『불상에 새겨진 경남의 얼굴』
불상은 보는 사람마다 그 불상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또 같은 불상이라도 볼 때마다 그 느낌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글로써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럼 느낌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보는 순간에 따라서 불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마주 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찾은 불상은 도심 속의 절에 모셔져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깊숙한 산속에 있는 절의 불전이나 원래의 절을 잃어버리고 노천에 놓여 있었다. 도심을 벗어나 불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독실한 불교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종교적 감흥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아주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여정이었다. 그곳에서 경남의 얼굴을 만났다. 때로는 위엄 있는 모습으로, 때로는 정겨운 인상으로, 또는 약간은 찡그린 듯한 표정으로 중생을 굽어보고 있는 많은 얼굴들을 보았다.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가 펴내는 「내 손 안의 경남」 제7권. 문화재로 지정된 경남지역 불상 100점을 소개한다.
선인 펴냄 / 341쪽 / 18,000원
기사 출처 : 출판사 서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