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13일 새벽 4시, 조계사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12일 조계사에서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3000배 철야정진은 서울 조계사뿐만 아니라 공주 마곡사, 대구 동화사, 부산 범어사, 의성 고운사, 고창 선운사, 여주 신륵사, 서울 진관사 등 전국 각 지역의 사찰에서 5월 중 연이어 봉행될 예정이다.
난치병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부처님의 따스한 손길을 전하기 위한 마음을 모아 전국적 행사로 확대 진행하는 이번 정진에서는 국경 없는 자비나눔 실천을 위해 국내 난치병 환아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라오스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개안수술비를 모연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세상의 따스함을 느끼기도 전에 난치병으로 인한 장기간의 투병과 병마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어린이들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부처님 품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쾌유를 발원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고자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3000배 철야정진에는 지난해 지원된 모연금으로 수술을 받은 고주현 환아가 참여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혈관이 딱딱해지며 신체기능을 마비시키는 모야모야병으로 투병 중이었던 고주현 환아는 수술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달된 모연금으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례에 걸친 큰 수술을 하게 되어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밝은 성격을 유지했던 고주현 환아는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한편, 지금도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의 빠른 쾌유를 발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특별히 참석해 발원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지난 11회기 동안 총 350여 명의 난치병 어린이와 소외된 이웃에게 4억 1500만 원 상당의 생계비 및 치료비를 지원해온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올해에도 병원 법당과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치료비 지원이 시급한 난치병 어린이를 추천받아 선정회의를 거친 후, 생활환경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어린이들이 의료혜택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병마의 고통과 싸우며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도 경제적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며 “백 마디의 말보다도 한 번의 실천이 소중한 지금, 신음하는 어린이들의 쾌유를 위해 많은 동참과 따뜻한 보시의 손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기금 모금은 12일 당일 현장 모금뿐만 아니라 온라인 모금을 통해 5월 한 달 동안 계속된다.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쾌유를 발원하는 거룩한 복지불사에 동참을 원하시는 분들은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문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김경담 팀장. 02)72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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