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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경 교수 등 제3회 원효학술상 수상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5월 4일 ‘제3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로 교수 부문 우수상에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수상작 : 불교철학과 현대 윤링의 만남), 비전임교수 부문 대상에 권서용 부산대 강사(수상작 :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 학생 부문 은상에 이상엽 씨(수상작 : 범망경 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비교 연구), 학생 부문 동상에 문광 스님(수상작 : 한중 선사들의 유가 중화설(中和說)에 대한 담론 비교 연구)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한자경 교수의 수상작은 『불교철학과 현대 윤리의 만남』이다. 이 책은 불교를 현대적 관점에서 독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현대를 불교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저자의 시각이 돋보인다. 현대의 시대정신에 따라 불교를 해석하기 보다는 불교의 기본 정신에 따라 현대의 시대정신을 비판하려는 측면이 강하고, 불교에 대한 이해가 독일관념론의 틀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거론된 주장들은 대체로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있게 전개됐다는 평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논문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자경 교수의 그간의 연구 업적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권서용 강사의 수상작은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이다. 이 책은 정치한 논리 전개가 돋보이는 저술로,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많지 않았던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르마키르티의 사상에 대한 연구 중 특히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인식론에 대해서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어서 높은 학술적 의의를 가진다는 평이다. 저자의 오랫동안의 노력이 돋보이는 우수한 저술이다. 또한 이 저서 외에도 불교철학에 대해 논문과 역서, 공저 등을 다수 꾸준히 출판해온 점이 높이 평가했다.

이상엽 씨의 수상작은 ‘『범망경』 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비교 연구’이다. 이 논문은『범망경』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원문을 깊이 있게 비교 분석하면서 그 차이와 함께『범망경』보살계가 유행하게 된 배경을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다. 석사과정 학생의 논문으로는 엄밀성과 논리성이 살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훌륭한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광 스님의 수상작은 ‘한중 선사들의 유가 중화설(中和說)에 대한 담론 비교 연구’이다. 이 논문은 유가의 중용·중화 개념에 대한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담론을 비교 연구한 내용으로서, 논문의 논리적 전개나 서술에 있어서 성실성이 있는 등 석사학위 학생으로서는 우수 논문으로 평가 받았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2011년 11월 공고 이후 2012년 2월 29일까지 응모된 총 26편을 대상으로 2012년 4월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원효학술상은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국내 불교철학 관련 학술상 중 상금 규모가 최고 수준의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이란 취지하에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교수 부문 저술상 1,000만 원, 논문상 5~700만 원이고, 비(非)전임교수 부문은 500만 원이며, 학생 부문은 200,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2-05-11 / 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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