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사
무우수 꽃향기 가득하고 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봄날인 오늘,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자 자비와 지혜의 무한광명이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 성스런 날을 맞아 우리사회에 탐욕과 미혹의 어리석음이 사라지고 오늘 밝힌 연등의 불빛처럼 따뜻하고 밝은 자비와 지혜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천만 불자와 국민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은 절대 평등하며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하나도 다름없는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다” 하신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뜻은 부처님만이 홀로 우뚝이 높은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이 세상에 태어나 대지를 밟고 있는 우리 모두가 각각 위없는 위대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우리는 모두가 참 부처님이자 가장 위대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가 만들어온 세상은 우리 스스로가 부처님임을 잊고 전도된 가치관 속에서 진리를 외면한 채 탐욕과 성냄, 무지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2천만 불자 여러분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부처님 마음입니다. 우리가 한 생각 비우면 부처님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두가 자리이타의 큰 원력을 세워 세상을 너와 나, 선과 악으로 구분 짓는 분별심을 버리고 참 자비의 실천으로 상생과 공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서원합시다.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을 사부대중 모두와 함께 찬탄 공경드리며, 부처님의 크신 자비와 가피력으로 오늘 밝혀지는 연등 하나 하나가 지혜와 화합의 광명이 되어 우리 경제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 나라의 어려움이 극복되고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이웃이 다함께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56년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