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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르는 길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달라이 라마 지음 김은희·주영아 옮김 『마음 길들이』

“모든 조건 지어진 것들을
반짝이는 별들처럼, 눈병에 걸린 눈으로 본 허상처럼
등불의 깜박이는 불꽃처럼, 마술사의 환상처럼
이슬, 물거품, 꿈, 번개, 구름처럼 보라.”

조건 지어진 것은 언젠가 흩어진다는 것이 윤회의 본질입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남편과 아내,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 그 누구든 간에 결국에는 모두 헤어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평생 아껴 모은 재산도 결국에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는 짧은 이번 생이 끝날 때 그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멋지더라도 그것은 잠시 즐거운 꿈을 꾸는 것일 뿐입니다.

일상적인 행복은 풀잎 끝에 달여 있는 이슬처럼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슬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것이 무상無常하며 다른 여러 원인과 조건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회의 굴레 속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으로 알고, 괴로움에 이르는 길을 행복에 이르는 길로 착각합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무지無知로 인해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모릅니다. 괴로움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원치 않으면서도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추구합니다.

달라이 라마의 이 책은 그 같은 무지에서 벗어나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명상 수행법을 제시합니다. 명상 수행을 통해 ‘나’라는 것이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님을 꿰뚫어 보는 통찰지를 계발하게 되면, 우리를 괴로움에 빠뜨리는 해로운 마음들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솔 / 240쪽 / 1만 2000원

출처 : 출판사 서평

2012-06-25 / 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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