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수조사·모니터링 체계 구축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우리나라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흰개미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흰개미 피해예방 대책으로 중요목조문화재에 대한 전수조사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피해가 확산된 후에야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5년 주기로 중요목조문화재 320건(국보 23, 보물 135, 중요민속문화재 162)에 대해 전수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흰개미 피해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적극적인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7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여 방충사업이 필요한 12건에 대해서는 흰개미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에 방제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대구·경북지역의 중요목조문화재 63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또 흰개미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거주자·소유자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상적 관리를 통해 흰개미 서식환경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흰개미의 습성·예방요령·피해확인 방법·주거환경 관리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 중에 있다.
이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13년부터는 흰개미에 대한 예방교육(연 10회, 화재예방교육과 병행 전국 순회교육)과 일상관리 내실화를 위한 지침으로 문화재 현장관리에 적용하도록 하는 등 목조문화재의 생물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목조문화재 생물피해 모니터링 체계는 1차로 소유자·관리자가 흰개미의 피해흔적을 조사하고, 2차로 전문가와 탐지견에 의한 정밀조사, 필요시 3차로 구조안전 전문가에 의한 조사를 거쳐 부재 교체 여부 등을 검토한다.
한편, 흰개미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흰개미 생태, 진단·조사, 방제방법과 방제약제 개발 등의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므로 장기적으로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예방을 위한 진단·조사 등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흰개미 방제 약제 개발을 통한 방제기술 다양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자생식물(족도리풀, 황벽나무) 추출물이 흰개미 방제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내고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기존에 화학성분을 사용한 흰개미 방제 약제를 친환경적인 방제 약제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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