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울대 도서관 소장본도 함께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6월 14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제3차 회의 심의를 거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원장 김인걸)이 관리해왔던 국보 제151-3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朝鮮王朝實錄 五臺山史庫本)’(이하 오대산사고본) 74책에 대한 관리단체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오대산사고의 수호사찰이었던 영감사의 본사 월정사와 강원도 시민문화단체 등은 오대산사고본을 제자리에 돌려놓자고 요구해왔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의 관리 주체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 서울대학교에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1질이 있으므로, 조선 시대 사고(史庫) 제도의 운영취지에 따라 분산 보관 △ 기존의 27책과 일본으로부터 돌려받은 47책은 동일 사고본으로 함께 보관해야 함 △ 상설전시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강화 △ 왕실문화 전문 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의 설립 목적에 충실히 함 등의 이유를 들었다.
오대산사고본은 1911년 3월, 조선총독부 취조국(取調局)에서 강제로 접수해1913년 10월 동경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부속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그러나 1923년 9월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으로 소실되고 대출되었던 45책만이 화를 면하였다. 소잔본(燒殘本) 27책은 1932년 5월에 경성제국대학에 이관되어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돼 있었다. 서울대가 소장하고 있던 소잔본은 1973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나머지 47책은 2006년 일본 도쿄대로부터 반환되어 2007년 국보로 추가 지정된 후 서울대학교에 임시 보관돼 왔다.
* 관련 기사 : “실록 오대산사고본을 오대산으로 돌려달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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