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낭산면 소재 심곡사 칠층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해체·보수 공사 중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미륵산 서북편 기슭에 위치한 심곡사(주지 화평스님)는 통일신라때 무염대사가 수도처를 찾던 중 미륵산 깊은 골짜기에 창건했다하여 심곡사라 불리게 되었으며 현재 사찰은 100여 년 전에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옮겨왔다고 전한다.
미륵산 일원은 전체가 문화재구역으로 심곡사 칠층석탑에 대한 금번 공사는 석탑이 북쪽으로 기울게 된 원인 규명과 지반 안정성 검토를 통한 석탑 해체·보수정비사업으로 2012년 5월 시작하여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석탑이 기울어진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3D스캔 촬영 통한 수평수직 변위조사, 굴절법 탄성파탐사와 전기비저항탐사 등 지구물리탐사) 및 전문가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석탑 해체 후 지반 보강 방안이 결정되어, 석탑에 대한 해체작업을 실시하던 6월 23일 오전 2층 기단 중대석 노출과정에서 방형의 사리공(15.5×15×10.5㎝)이 발견되었다.
사리공 안에는 백자소호 1점과 금동 및 청동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봉안되어 있었으며 뚜껑 없이 안치되어 있던 백자소호 안에서는 사리 1과와 청동원경 1점, 향목 및 직물 편 등이 확인되었다.
이후 기단 하부 지대석 노출과정에서 지대석 상면 중앙에 불감(佛龕, 추정 금동불감)이 안치된 사리공[24×23×18(깊이)㎝]이 발견되었으나 불감 수습에 있어 별도의 보존처리 등이 요구되어 보호 조치 후 작업을 중지하였다.
그리고 28일(목)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김용한) 및 매장문화재, 불교미술사 분야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지대석 내 사리공 안의 불상과 불감에 대한 수습이 완료되었다.
장방형태의 불감 크기는 23.5×18㎝이며 평평한 뚜껑 상면에는 화형받침이 있는 두개의 고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뚜껑 가장자리는 말각 상태이고 정면쪽 끝단에는 연판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문을 설치해 여닫도록 제작되었으나 훼손이 심해 정확한 형태는 알 수가 없다. 또 불감 안 벽면에는 불상 등이 부조되어 있으며 수습된 파편들로 보아 정면 문 쪽에도 문양이 부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감 안에는 여래 및 보살상 등 7구 정도가 봉안되어 있으나 위치는 흐트러진 상태이며 현재 내부에 흙이 충진되어 있는 상태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불감의 뚜껑은 부식이 진행되어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불감 정면 역시 훼손이 심해 보존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불감에 대한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존처리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28일 수습된 사리장엄구 일체는 현재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 수장고 내 항온항습장 안에 임시 보관중이며 빠른 시일 내 보존처리기관에 보존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도 진행 중이며 보존처리과정이 끝나면 사리장엄구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곡사 칠층석탑의 해체보수공사는 지반 보강공사 및 탑 부재에 대한 보존처리가 끝나면 조립에 들어가 오는 8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출처 : 익산시청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