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등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8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전통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관계전문가들로 협의회를 구성하여 2년여의 연구·검토과정을 거쳐 잠정목록 대상 사찰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밝힌 선정 기준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훼손 위기의 유형유산 보호 △세계적인 보편적 가치 △건축물 환경의 진정성(건축물의 역사성과 원형) 등과 불교사적 중요성 등이다.
선정된 7개 사찰의 공통적 특징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하여 현재까지 유지되는 500년 이상의 고찰(古刹)로, 도시가 아닌 지방, 평야지대가 아닌 산간의 경사지나 분지에 입지함으로써 지형적 질서에 순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개별 사찰들이 화엄, 법상, 선종 등 다양한 불교사적 역사를 가졌으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선 우선의 선교융합, 교리와 신앙의 복합 등 종합화 양상을 취하고 있으며 예불, 강학, 참선, 공동생활이 복합되어, 불전, 강당, 선방, 승방 등이 공존하는 종합 수행도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상황 측면에서는 조선시대의 국가적 억불정책 속에서도 불교의 신앙적 전통을 유지·계승하려는 자율적, 자발적 노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을 보존, 창조해 지금에 이른 종합 수행도량 성격을 지닌 산간 불교사원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문화재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계종단, 선정사찰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회를 구성하여 지난 6월, 8월 2차례 회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등 향후 등재 절차를 논의한바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9월 21일부터 23일, 양산 통도사에서 사찰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해 ‘한국 전통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 세계유산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한국 전통사찰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국내외에 확산 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해에는 9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였으며 금년에는 사찰, 내년에는 무형문화유산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 유산적 가치를 발굴하여 전 세계에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통도사 금강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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