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교양강의가 진화하고 있다. 강의의 형식이 딱딱한 개론식 강의을 탈피해 개방형 콘서트식 강의가 도입되고 강사도 교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가진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해 매회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과거의 교양강의가 이론중심의 수업이었다면 콘서트형 교양강좌는 강연, 대담, 공연, 전시 등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 강의방식으로 이뤄져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원장=조상식 교육학과 교수)이 지난해부터 개설한 교양강의 ‘Pride DONGGUK 지성콘서트’는 진화하는 대학 교양강의의 변화를 보여준다. 동국대 교양교육원이 추진하는 교양강의 개혁은 수업방식 뿐만 아니라, 강사진도 문인(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을 비롯해 경제인 (민병덕 국민은행장,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교수(조국 서울대 교수, 이정우 서강대 교수), 문화예술인(가수 션, 사진작가 김중만, 주철환 JTBC 본부장) 등으로 다양화한 것도 특징이다.
동국대는 이번 학기 ‘Pride Dongguk 지성 콘서트’ 교양강좌의 주제를 『동국인이여, 세상 속으로 나아가라』로 정하고 16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세상에 참여하는 동국인」, 「대중매체 속 관점을 갖는 동국인」, 「소외된 이웃을 바라보는 동국인」,「성공을 배우는 동국인」의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강의는 해당 주제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명사와 전문가를 초청, 특성에 맞게 강연과 대담, 공연 등의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동국대 지성 콘서트 강좌 일정은 ▲ 9월 12일=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 토종브랜드, 세계를 공략하다 ▲9월 19일=민병덕 (국민은행장) : 도전과 성공의 길 ▲9월 26일=미정▲10월 10일=김광수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 경제 제대로 이해하기 ▲10월 17일=신경민 (국회의원, 전 방송인) : 미디어 바로보기 ▲10월 31일=주철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방송제작본부 본부장) : 내게 숨은 창의력 찾기 ▲11월 7일=조국 (서울대 교수) : 지성에게 필요한 덕성과 감성 ▲11월 14일=황석영 (소설가) : 불통의 시대, 소설로 소통을 말하다 ▲11월 21일=이정우 (서강대 교수) : 밀레니엄 시대에 다시 생각해보는 철학 ▲11월 28일=션 (가수) : 입양과 나눔 ▲12월 5일=김중만(사진작가) : 영혼의 시선과 결정적 순간, 그리고 사진으로 나누는 행복 ▲12월 12일=안도현 (시인, 우석대 교수) : 스마트 하이브리드시대의 시인과 시의 역할 순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콘서트형 교양강좌를 처음 시도할 때만 해도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다.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듣는 강의라 강의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다, 자칫 특강형 강의가 갖는 깊이없는 일회성 강의라는 비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2011년 첫 학기 강의 신청자 200여명에서 지난학기 250여명, 이번에는 300여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지속적으로 9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대는 교양교육은 초보자용 전공 개론수업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섭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이러한 강좌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사고력, 시민의식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국대 교양강의가 이처럼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세계속에서 특정 전공에만 의지하기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 시각을 받아들이는 개방형 자세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조상식 원장(교양교육원)은 “이번 학기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이 각자 자신의 생애 설계와 진로 설정에 대한 자기 주도성을 함양시키고, 대학생으로서 가져야할 통섭적 교양을 고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Pride Dongguk 지성 콘서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동국대학교 본관 중강당에서 개최되며 OCW (OpenCourseWare) 동영상 강의로 제작,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
온라인강의 시청 http://ocw.dongguk.edu/
출처 : 동국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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