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지음 한기찬 옮김 《행자》
“저자는 우리에게 내면의 평화와 지상의 평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달라이 라마
“틱낫한이야말로 진정한 시인이다.” - 로버트 로웰, 미국 시인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영적 스승이 쓴 감동적인 이야기.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 - 마리안느 윌리암슨, 《사랑의 기적(A Return to Love)》의 저자
“이 이야기를 읽으면 대상이 어떤 것이든, ‘선한 것’은 물론 ‘악한 것’까지 포함한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증진된다.” - 짠콩 자매, 평화 운동가
살아 있는 부처, 틱낫한 스님의 첫 번째 소설
《화》, 《화해》,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등 수많은 수필집과 명상 서적을 출간하여 국내에 잘 알려진 틱낫한 스님이, 이번에는 꽌암 티낀의 전설을 다시 써낸 소설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한다.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틱낫한 스님이 부처의 음성으로 쓴 첫 번째 소설이다.
베트남 사람이면 누구나 어린 시절부터 관음보살의 현신인 꽌암 티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시련이 닥쳤을 때 강하게 인내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 그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꽌암 티낀은 실제 베트남에 살았던 보살이었으며, 무한한 용서와 끝없는 인내심을 대표하는 보살로 유명하다.
타인의 잘못을 내 마음속에서 비워내는, 가장 참된 사랑
이 이야기를 읽으면 대상이 어떤 것이든, ‘선한 것’은 물론 ‘악한 것’까지 포함한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증진된다. 티엔시를 경멸할 필요도 없고 티마우에게 화를 내거나 미워할 까닭도 없다. 또한 자신이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과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 이해심이 생기면 설혹 상대가 최악이라 할지라도 사랑할 수 있고 포옹할 수 있고 측은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들의 결점은 바로 우리 자신의 결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짠콩 자매, ‘티낀의 유산’ 중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나를 모함하고, 아프게 하고, 평생 동안 힘들게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있다면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할 수 있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잘못과 그 잘못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들을 전부 잊을 수 있을까?
여자로서의 인생을 버리고 불가에 들어가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행자로서 평생을 살아간 ‘낀’은 자신에게 잘못한 이들을 이해했고, 용서했고, 사랑했다. 진정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낀’이 진실된 수행을 통해 모든 것을 정관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타인의 잘못을 내 마음속에서 비워내는 것, 다시 말해 잊어버리는 것, 어쩌면 잊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이해이고 용서이자 참된 사랑이라고, 틱낫한 스님은 소설 《행자》를 통해 전한다.
마음속의 집으로 돌아가는 법을 깨우쳐주는 ‘힐링소설’
눈과 귀의 창문을 너무 오랫동안 열어두어 밖에서 바람이 쏟아져 들어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요컨대 희생자가 된다면, 그래서 감정과 몸과 인식이 혼란에 빠진다면, 하고 있던 일에 더욱더 매달려 상황을 바꿔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그저 그대의 암자로 돌아가야 한다. 그 암자는 언제나 마음속에 있다. 문을 닫고 불을 피우고 그곳을 다시금 아늑하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마음속에 있는 섬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의 의미이다. 만약 자신의 집으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외부의 폭풍 속에서 길을 잃고 말 것이다. 그러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일을 해결하려 해도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파괴할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자아의 섬으로 회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대의 진정한 집은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 틱낫한 ‘사랑의 실천’ 중
우리의 마음은 외부의 환경에 따라 분노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사실 불필요한 것이고 무의미한 것이다. 삶에서 우리가 구하는 모든 중요한 것들은 우리의 마음속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틱낫한 스님은 자신의 마음속에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참된 평화를 찾았던 어느 남장 보살의 전설을 우아하고 담담한 문체의 소설로 다시 써냈다. 스님은 자신의 마음속에 집을 짓고 그 안에 거한다면 비바람이 내리치나 눈보라가 몰아치나 태풍이 불어오나 마음만은 젖지 않고 평화로울 수 있다고 전한다.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의 집으로 돌아가는 법을 깨우쳐주는 소설 《행자》, 진정한 ‘힐링소설’이다.
소담출판사 / 168쪽 / A6 / 1만 1000원
출처 : 출판사 서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