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박물관, 12월 24일까지 특별전
한국전쟁 때 소실 된 곡성 관음사 원통전과 금동관음보살상 등 일제 강점기 때 촬영된 문화유산의 유리원판 사진 60여 점이 공개된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유리원판 사진 디지털복원 작업을 완료한 기념으로 9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유리원판에 비친 한국의 문화유산 - 식민지 조선의 고적조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총독부 청사 건립을 위해 이전된 광화문의 모습, 한국전쟁 동안에 소실된 국보 곡성 관음사 원통전과 금동관음보살상,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철옹관(鐵甕館)과 언무루(偃武樓)의 모습 등의 사진들이 처음 공개된다.
박물관은 “유리원판 사진은 근현대사의 질곡을 겪으며 파괴되거나 훼손된 우리 문화유산의 원래 모습을 알려주는 주요한 자료”라며 “이번 특별전은 기존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귀중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일본인 식민사학자 후지타 료사쿠(藤田亮策, 1892~1960)가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까지 촬영한 유리원판 사진 1876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2005년부터 유리원판 사진의 디지털 복원작업을 시작해 2012년 유리원판 사진 전체 복원을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