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희궁 숭정전 건물…역사·건축·미술 논의
동국대학교 정각원(원장 법타스 님)이 10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정각원(숭정전, 서울 유형문화재 20호)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날 학술대회는 과거 경희궁 숭정전(왕이 집무하던 정전, 正殿)이었던 현재 정각원 법당 건물의 역사와 위상, 건물 천정에 있는 칠조(七爪) 흑쌍룡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찰해보는 시간으로, △광해군 개혁정치와 궁궐 건축(노대환·동국대) △숭정전의 불교사적 의의(황인규·동국대) △정각원의 역사와 위상(고영섭·동국대) △정각원의 미술사적 분석(손신영·한국미술사연구소) △정각원의 단청 양식 검토(김창균·동국대) 등 5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동국대 서울캠퍼스 내에 위치한 정각원 법당 건물은 광해군 12년( 1620)에 완공된 경희궁의 가장 오래된 전각인 숭정전이다. 1829년 대화재로 다른 전각들은 소실되었으나 숭정전만 피해를 면하였고, 1926년 일제에 의해 조계사로 이전됐다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 건물 천정에는 광해군 때 제작된 국내 유일의 일곱 발가락을 가진 검은 빛깔의 암수 흑쌍룡이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 정각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정각원 법당 건물과 칠조 흑쌍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준비됐다.”며 “앞으로도 동국대 정각원은 매년 건학이념 구현과 연관된 불교교리, 불교사상, 불교문화재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심도있게 고찰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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