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나이 37세·남) 상세불명 간경화
생명나눔실천본부 선정 11월의 환자
방황 한 번 하지 않는 사춘기 학생이 어디 있겠냐마는 박상훈 씨는 누구보다도 외롭고 힘든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님이 이혼했고 상훈 씨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학교 갔다 돌아오면 아무도 없는 집. 잘 때까지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집에서 뼛속까지 시리도록 외로운 날이면 몸이 더 아팠습니다.
상훈 씨의 소원은 오직 하나.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멋진 차를 사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알콩달콩 사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간 외롭게 산 날에 대한 보상이 있을 거라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곳저곳 취직해 성실하게 일했지만 원체 약한 몸 탓에 자리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일을 찾았고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생겨 2002년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았습니다. 작지만 따뜻한 밥 냄새가 나는 신혼 보금자리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은 힘들지만 즐겁게 살던 어느 날 상훈 씨는 어쩐지 기운이 없고 힘이 들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껏 약한 체질이기만 했지 큰 병은 없었던 상훈 씨에게 내린 병명은 정체불명의 간경화. 몸이 약해 술도 못 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날아든 것입니다. 주저앉은 상훈 씨의 손을 꼭 잡아준 사람은 역시 단 하나의 가족, 부인이었습니다.
치료 받는 과정에 상훈 씨는 아버지가 재혼한 후 생긴 새어머니에게 간이식도 받았습니다. 새어머니는 재혼한 순간부터 상훈 씨는 본인의 아들이었다고 꼭 살리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상훈 씨는 어서 나아 새어머니께도 효도하겠다며 재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아갈 일만 남은 이 가족에게 마지막 걸림돌은 치료비입니다. 그동안 치료비와 수술비 때문에 빚이 3000만 원이나 생겼습니다. 빚을 지고도 남은 치료비가 1000만 원이 넘는데, 이제 더는 빌릴 수 있는 곳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학원강사로 월 100만 원씩 벌던 아내는 남편의 간병으로 소득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50만 원으로는 생활비도, 치료비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상훈 씨가 하루빨리 일어나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아이도 낳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여느 가정처럼 단란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
출처 :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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