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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아버지이고 싶은 한 가장의 두려운 사투"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당뇨병, 당뇨족, 신부전증 투병 박문종 씨(63)

생명나눔 실천 본부 2월의 환우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란 박종문 씨.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성장해 제약회사에 다니며 성실히 일하는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뇨를 앓으며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인슐린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10년 전 당뇨족으로 발목 아래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다리절단이라는 두려움이 가장 컸지만 무엇보다 수술비 부담으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습니다. 건강악화로 15년 전 퇴사를 해야만 했고 그 후로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중순경부터는 사지에 힘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은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투석과 패혈증 치료를 받으며 간신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조금 더 호전되면 당뇨족에 대한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현재까지 입원비만 500만원이 넘은 상태고,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되면 1천5백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문 씨가 퇴사 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부인은 화장품 외판일로 가장의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11월,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뇌병변 장애2급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사지마비로 간병인이 항시 있어야 하기에 월60만원의 간병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종문 씨 부부에게는 어디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 학비를 벌어가며 대학을 다니던 아들은 항상 편찮으신 아버지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쓰립니다.

대학 연극영화학부에 재학 중인 아들은 교수님 추천으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 아르바이트를 하며 60만원의 벌이가 있지만 고스란히 어머니의 간병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는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저녁 늦게는 어머니가 계신 재활병원으로 매일 다녀간다는 아들은 병원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효(孝)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지만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을 등질 수가 없는 아들은 오늘도 작은 희망의 몸짓으로 연극무대에 섭니다.

낮고 소외된 곳을 지켜보며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우리가 있다면 절망의 끝이란 없습니다. 종문 씨 가족에게 희망의 불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과 온정이 필요합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2011-02-11 / 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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