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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산당 성수 대종사 영결식 엄수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양산 통도사 연화대에서 다비

활산당 성수 대종사의 영결식이 4월 19일 오전 10시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통도사 금강계단 앞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로의원 밀운·지혜·활안·초우·명선·혜승·현해·고우·법흥·월파·무진장·월탄·정관·암도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호계원장 법등 스님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해 성수 대종사의 뜻을 기렸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일평생(一平生)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삶이요, 옷은 닳아 헤져 벗어버렸으나 주인옹(主人翁)은 여시 임의자재(如是 任意自在)하니, 어찌 사바(娑婆)를 등지고 적멸(寂滅)에 들었다 하리오.”라며 대종사의 평생 수행과 정진을 찬탄하고 “세월은 흘러 늙음은 더욱더 힘이 없음이나 자못 바쁜 가운데 이 일의 한가로움을 얻음이로다.”라는 법어로써 대종사의 적멸 적정을 기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일찍이 자장 율사께서 이곳 영축산에 불보종찰을 개창한 이래 통도사가 배출한 도인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시절 인연을 함께한 후학들과 사부대중은 이 시대의 큰 도인을 잃은 슬픔을 견디기 힘듭니다. 글을 배우려면 학자를 찾아야 하듯이 도를 얻으려면 명안종사를 만나야 한다고 가르치시더니 이제 저희는 또 어떤 명안종사를 찾아 도를 얻어야 합니까. 큰스님께서 가시니 영축산은 텅 빈 듯하고, 꽃잎이 흐르는 물 위에는 달빛조차 빛을 감추고 있습니다.”라면서 종단의 큰 스승을 잃은 사부대중의 아픈 심경을 토로했다.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은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영결사를 통해 “벼는 인연토를 만나지 육 개월 만에 결실을 맺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우리 인간은 육십 년을 살아도 싹틀 꿈도 못 꾸는가.”라는 성수 대종사의 생전 법문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진시심중화 효진공덕림(嗔是心中火 盡功德林(진시심중화 효진공덕림)이니 욕행보살도 인욕호진심(欲行菩薩道 忍辱護眞心)하리라. 오늘 성냄은 마음의 불꽃이니 모든 공덕을 다 태워버린다, 보살의 길 가려거든 오직 인욕으로서 참 마음을 가꿀 것입니다.”라고 종단의 사부대중이 성수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참된 보살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영결식은 명종과 개식으로 시작해 삼귀의례, 영결법요, 행장 소개, 추도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헌화 분향, 문도대표 인사말씀,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후 사부대중은 500여 개의 추모만장을 앞세우고 통도사 연화대로 대종사의 법구를 함께 이운했다.

“물이 흘러가니 바람이 불어오네.”라는 성수 대종사의 임종게에 따라 대종사의 육신은 지수화풍 사대로 돌아갔다. 여법하게 다비식이 진행되는 동안 사부대중들은 대종사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 정진행을 계속해 나갈 것을 서원했다.

기사 출처 : 조계종 보도자료

2012-04-19 / 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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