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노동 관련 구속자 … 정부 “계획 없다”
조계종 총무원장(원장 자승 스님)이 5월 1일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관련 구속자 등 민생?노동 관련 구석자들을 특별사면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무부 장관에게 발송한 공문에서 “현 정부에서 실시하는 마지막 부처님오신날 특별사면은 2천만 불자를 포함해 전 국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사회갈등으로 구속되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관용과 화해의 자비심을 깨닫게 하고 참된 행복을 되찾아주어 국가와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이충연 위원장 등 용산참사 관련 구속자와 쌍용자동차 한상균 노조 지부장은 사회갈등 해소의 상징적 의미가 있음은 물론이고 불교계에서 많은 관심과 석방노력을 해온 대표적 구속자이므로 특별사면에 반드시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정부의 화해와 관용의 조치인 특별사면 형식으로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사회갈등의 당사자로 구속되어 있는 많은 민생 및 노동, 정치 관련 구속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일상의 생활로 돌아와 사회통합과 국가 발전에 다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2월에 용산참사 관련 구속자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으며, 4월 5일에는 쌍용자동차 노조 관계자들을 면담하면서 한상균 노조 지부장에 대한 특별사면 노력과 희생노동자 천도재 개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총무원은 “총무원장 스님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해 현 정부내에서 발생한 각종 사회갈등에 대해 소통과 관용에 입각해 현 정부 임기내에 해결할 것을 수차례 강조하였으며, 금번 부처님오신날에 민생 및 노동, 정치 관련 구속자들에 대한 대규모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것도 지금까지의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에서 정부의 결단을 요청하는 거승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부처님오신날 사면을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5월 1일 있었던 열린 브리핑에서 “현 정부들어 부처님오신날 사면을 한 적도 없으며, 현재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성탄절 특별사면을 세 차례 실시했으나, 부처님오신날 특별사면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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