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차원의 노동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조계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이하 노동위령)을 입법 예고했다.
입법 예고된 노동위령은 승·재가를 포함해 총 11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분야 종책 자문 △현안에 대한 화해와 조정 △피해자에 대한 긴급구호 △전문 연구 등을 담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무원은 6월 5일까지 노동위령에 대한 의견 수렴과 위원 추천을 받고, 상반기 중으로 위원회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4월 5일 쌍용자동차 노조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종단에 노동문제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계종은 “대한불교조계종노동위원회는 자비와 관용의 불교적 방식으로 사회갈등의 큰 원인인 노사문제 및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문제들을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며, “노동위원회 설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던 노동 분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종단 차원의 관심과 지원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4월 5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대표를 만나고 있는 자승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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