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제192회 정기회가 재적의원 80명 중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원했다.
이날 제15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으로 마지막 진행을 맡은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년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그럼에도 집행부와 종무원을 비롯한 전 종도들의 열성과 원력으로 보람과 기쁨이 많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정법을 구현하는 대작불사 성취를 위해 굳은 원력과 역량으로 새로운 의장 스님을 모시고 후반기 원을 구성해 앞으로도 정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4대 후반기와 15대 전반기 중앙종회 의장 소임을 맡은 보선 스님과 새롭게 15대 중앙종회 의장에 선출된 향적 스님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33대 총무원장에 취임 후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화두로 불교중흥을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며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회자되었던 사안들을 종책으로 구체화해 집행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주지인사고과제도 도입, 사찰 토지분담금의 목적사업기금 적립, 승려노후복지제도 확립, 해외특별교구 설립, 승가교육제도의 전면 개선, 종단 의례의 한글화 등은 어려움을 거치며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예”라고 강조하고, “초심의 발원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흐름이 바뀐 아쉬운 과제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구체화하고 불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현안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총무원장스님은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깊이 참구해야 하며, 이러한 요구에 답하기 위해 종단 쇄신의 거센 물결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가야 한다. 집행부 역시 종단 쇄신과 불교중흥을 위해 온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종단 쇄신의 일환으로 마련한 ‘사찰 문화재 보존 및 관리법’ 개정안과 3개 교구본사 총림지정에 대해 여건을 살펴 여론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채택된 ‘제15대 중앙종회 하반기 원 구성의 건’에서는 종회의장에 향적 스님, 수석부의장에 정묵 스님, 차석부의장에 법안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으며, 종회사무처장은 경우스님이 재임됐다.
향적 스님은 “종단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가 입법발의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의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원 스님들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종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휴회 후, 중앙종무기관 종정감사를 시작했으며, 11월 6일 오전 10시에 속개해 나머지 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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