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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인천공항 사장 직대 공개사과 및 사퇴 요구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처님오신날 전통등을 설치 못하도록 거부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이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의 공개 사과 및 공직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5월 28일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 명의로 발표했다.

총무원은 입장문에서 “인천공항은 한국을 오가는 수많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접하는 관문”이기에 “다국가·다인종·다종교·다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안목과 균형감 있는 내용과 처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금번 사건은 박근혜 정부 최초의 종교 편향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향후 정부의 종교적 균형 정책에 대한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의
전통문화 홀대 및 종교 편향에 대한 입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이영근 부사장의 전통문화 멸시와 종교편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개사과 및 공직사퇴를 엄중히 요구한다.

1.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등회 보존위원회와 문화재보호재단에서 요청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전통등(傳統燈) 설치를 거부했다. 처음에는 특정종교 시설물로서 타종교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거부하였으며, 나중에는 명분도 없는 내부규정을 이유로 재차 거부한바 있다.

이는 국가 지정 문화재 및 전통문화에 대한 몰이해이자, 원칙없는 행정제일주의에 기댄 몰상식한 처사이다.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의 공공기관 대표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7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성대하게 거행해 왔으며, 점등식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하였고 홈페이지에 대대적인 홍보까지 해왔다. 더구나 행사 비용도 면세점 업체에 요청하여 시행했다는 언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종교적 성격의 행사를 매년 거창하게 진행해 왔으면서도 ‘연등회’ 전통등(傳統燈) 설치를 특정종교 상징물로 치부하면서 거부한 것은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의 잘못된 종교 신념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며, 공공기관 대표로서 명백한 종교편향 행위라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공항은 한국을 오가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관문이다. 따라서 인천공항의 대표와 종사자들은 다국가,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안목과 균형감 있는 내용과 처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종단은 금번 연등회 전통등(傳統燈) 설치에 대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종교편향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바이다. 금번 사건은 박근혜 정부 최초의 종교편향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향후 정부의 종교적 균형정책에 대한 기준선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종단은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의 공개사과와 공직사퇴를 요구한다. 또한, 6년간 진행해온 크리스마스 점등식과 그 경비징수에 대한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에 공공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의 어이없는 종교차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국토교통부 등 관리 기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불기 2557(2013)년 5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2013-05-30 / 6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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