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7일 해인사서 신년하례 봉행
종정예하 교시 내려
우리 종단 종정예하 법전 대종사께 새해 인사를 올리는 신년하례법회가 1월 7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법전 대종사께서는 “우리는 종지 선양을 통한 수행종풍의 확립과 함께 사회적 소통으로 공동선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대전기(大轉機)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전대종사께서는 “이 모든 일은 신심과 원력 그리고 능력을 갖춘 선재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따라서 이것은 도제양성을 위한 교육과 일관성 있는 종책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전종도에게 평생교육을 통해 범부(凡夫)를 성현(聖賢)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법전대종사께서는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교육과 포교를 종문(宗門)의 양대 화두로 삼아 함께 정진하며 희망찬 경인년을 열어 가자”고 강조하셨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대삼고, 원로대덕 큰 스님들의 수행정진을 원력으로 삼아 불교중흥을 위한 밑그림들을 하나씩 그려가겠다”며 “사회와 시대가 우리 종단에 요구하고 있는 바를 잘 헤아려 신심과 공심, 원력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년하례는 △헌향 △헌다 △통알 △종정예하 하례 △종정예하 신년교시 △원로의원 신년하례 △총무원장스님 인사말씀 △중앙신도회 회장단 삼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신년하례에는 종정예하 법전 대종사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밀운스님, 지혜스님 등 원로의원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임스님, 주요사찰 주지스님, 백창기 중앙신도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다음은 종정예하 신년교시 전문입니다.
신년교시
시방세계가 금색광명을 만나니 천지만물 모두가 환희로움으로 빛나는 새해아침입니다. 대지(大地)의 굴곡과 중생의 대소(大小)에도 불구하고 차별없는 비춤으로 인하여 세계는 한송이의 꽃이요 사해(四海) 역시 한 집안이라는 이치를 또다시 알게 합니다. 그리하여 방방곡곡(坊坊曲曲) 진진포포(津津浦浦)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면서 화합으로 상생(相生)하는 아름다운 연기(緣起)의 세계가 눈 앞에서 현현(顯現)합니다.
우리는 조계종 종지 선양을 통한 수행종풍의 확립과 함께 사회적 소통으로 공동선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대전기(大轉機)를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모든 일은 신심과 원력 그리고 능력을 갖춘 선재의 역할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도제양성을 위한 교육과 일관성 있는 종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종도에게 평생교육을 통해 범부(凡夫)를 성현(聖賢)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법의 흥망성쇠는 도제불사(徒弟佛事)의 공력(功力)에 좌우됩니다.
불조(佛祖)께선 줄탁동시(?啄同時)의 대선지식 역할을 항상 자처하셨습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을 단련(鍛鍊)시키는 대종장(大宗匠)이셨던 것입니다. 교육은 불교의 미래를 담보 하는 대작불사임을 사부대중은 새해아침에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승과평(僧科坪) 너머 동산에 떠오른 불일(佛日)은 더욱 광휘(光輝)하고 선불장(選佛場) 죽비소리는 청음(淸音)이 되어 삼천대천세계를 일깨웁니다. 선지식의 법등명(法燈明)은 자등명(自燈明)이 되어 시방삼세를 밝혔으니 해동승가 천칠백년 역사(歷史)는 도도한 장강(長江)되어 천하를 적십니다.
사바세계의 화평(和平)과 중생계의 안락(安樂)을 위하여 조계종도는 간절하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원합시다.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교육과 포교를 종문(宗門)의 양대 화두로 삼아 함께 정진하며 희망찬 경인년을 열어 갑시다.
2554(2010)년 1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법전
* 이 기사는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