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종단협 신년하례법회 봉행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300여 대중 참석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피를 바라는 불자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 부처님의 무량한 가르침을 전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겠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이하 종단협) 경인년 신년하례법회가 봉행됐다.
종단협은 1월 14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하례법회를 진행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법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전 세계를 강타했던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고, 남과 북 사이의 꽉 막혔던 대화 창구를 다시 열고 화해의 싹을 틔우기 시작하였다”며 “용산참사로 상징되는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고 이제 용서와 희망의 밝은 빛을 밝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세상을 바르게 보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여기는 자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안락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성불까지 미루고 있는 보살의 원력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 나가자”며 “세상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끌어안고 끝없이 고민하던 유마거사가 되어, 우주 법계에 가득한 우리의 동업중생들이 각자의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합하여 주자”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도 축사를 통해 “자승 스님께서는 신년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시면서, ‘희망과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단성무이(丹誠無二)의 마음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인년 새해에도 한국 불교계가 더욱 화합?발전하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원로 대덕 스님들을 비롯한 사부대중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주호영 특임장관, 박재완 청와대 불자회장 등도 “소통과 화합의 가치는 이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있어 반드시 있어야 할 결정적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며 사회화합과 국민통합을 주문했다.
하례법회 참가자들은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이 대독한 발원을 통해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다 소멸되어 일체의 유정(有情), 무정(無情)들과 다함께 저희 사부대중들도 진실한 믿음으로 새 기운을 기꺼이 맞이하겠다”며 “저희 불제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운융성을 염원하고, 또한 인재불사(人才佛事)와 원융살림(圓融山林)을 이룰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 기사는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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