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소통의 밑거름 될 것” 메시지 전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남북 소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1월 30일 평양으로 출발했다.
자승 스님은 1월 30일 오전 9시 15분 KE851편을 통해 장정에 올랐으며, 북경을 거쳐 오후 3시 20분 평양공항에 도착한다.
자승 스님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내 법당에 들러 ‘남북 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을 발표하고 평양 방문을 부처님께 고했다.
자승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우리의 조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과 세계인 모두가 남과 북이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길, 통일의 길을 걸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평생을 고통의 현장에서 행복의 길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해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방북의 길에 오른다”며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이번 방북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자승 스님은 총무부장 영담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스님과 함께 2월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자승 스님은 민화협,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 대표들과 남북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평양 용화사, 법운암, 보현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묘향산을 비롯한 평양시내 주요 시설들도 살펴볼 계획이다.
자승 스님은 특히 북측 조불련 등과 △금강산 신계사 활성화 및 운영 △평양 용화사 복원 및 불교문화재 공동 발굴복원 △평양 시내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 △남북 주요 사찰 간 교류협약 체결 △2011년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 북측 초청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승 스님은 평양 일정을 수행하고 2월 2일 오전 9시 평양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은 ‘남북 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 전문입니다.
남북 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금 사바세계는 무한 경쟁과 이해 대립으로 인해 갈등과 긴장의 관계로 얼룩져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조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과 세계인 모두가 남과 북이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길, 통일의 길을 걸어가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고통의 현장에서 행복의 길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해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방북의 길에 오릅니다.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를 기원하며 두 손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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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4년 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합장 <사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방북에 앞서 발원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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