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 복원보수·팔만대장경 1000년 기념사업·민족이익실현’ 공동 노력
3대 사항 포괄 합의…부처님오신날, 6·15 10돌 기념 합동법회 봉행 의견 모아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심상진, 이하 조불련)과 남북 불교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2월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단과 조불련은 북측지역의 불교문화재 복원보수와 유지관리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2011년 팔만대장경 목판 제작 1000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국제무대에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혜경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지순례 등과 평양시내에 불교회관을 포함한 인도적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남북불교단체와 사찰들간의 다양한 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혜경 스님은 또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남북불교도동시법회를 봉행하고, 6·15 10돌을 맞이하여 금강산에서 남북불교도 공동법회 또는 동시법회를 봉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총무부장 영담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 조계종 대표단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초청으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조불련 대표들과 남북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북은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남북관계를 민간의 활발한 교류로부터 풀어야한다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의지에 따라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평소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사회 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민족의 종교인 불교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방북을 결정한 바 있다.
총무원장 스님의 이번 방북과 관련 종단 대변인 원담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남북관계는 형식보다는 직접적인 대화와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총무원장 스님은 방북하신 것”이라며 “북측에도 지속적인 남북 직접 교류와 대화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원담 스님은 또 “이에 북측에서는 다시 한번 총무원장 스님이 방북해줄 것을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해 제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사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남측 방문단 스님들이 평양 광법사에서 북측 스님들과 예불을 드리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총무원장 자승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 이 기사는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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