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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태고 양 종단 봉원사 문제 합의 서명식 [종단] 글자크게글자작게

 
3월 10일 오전 11시 30분 서명식 진행
사찰 소유권 분쟁 새로운 해결방안 마련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태고종(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3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양 종단 총무원장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촌 봉원사 소유권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봉원사 소유 토지 전체에 대하여 조계종은 75,910㎡(23,003평), 태고종은 260,660㎡(78,987평)을 각자 소유하기로 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봉원사 법당, 요사채, 후사면은 태고종이 소유하기로 하고 나머지 토지는 조계종이 소유하기로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였고,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요사채 3채는 조계종이 소유하고, 주차장 부지와 비림은 태고종이 소유하기로 했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태고종이 60년대에 제3자에게 매도한 토지 6,674㎡(2,022평)에 대하여는 조계종이 소유하기로 하고, 현재 조계종이 진행 중인 점유취득시효소송에서 패소한다면 이에 대하여 태고종에서 동일한 면적의 토지를 대토하기로 했다.

또한 조계종 소유 토지 위에 존재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하여는 추후에 태고종에서 철거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봉원사의 사찰수행환경을 유지하기 위하여 봉원사 경내·외의 토지를 처분할 때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서명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962년 봉원사가 조계종으로 등록된 이후 16명의 주지를 임명했지만, 봉원사에 들어가서 취임식을 하지는 못했다”며 “반세기의 우여곡절을 딛고 합의를 이뤄 서명식을 갖게 해준 양 종단의  스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양 종단이 서로 손을 잡고 소통과 화합으로 불교중흥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도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양 종단이 한자리에서 회향하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한 양쪽 실무자  스님들과 지난 5년여간 관심을 가져준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공 스님은 또 “이번 합의도출이 마무리가 덜 된 사찰들에게도 모범이 돼 원만하게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상운 스님은 봉원사 문제 해결의 과정을 설명하며 “양 종단은 2005년 3월 8일, 봉원사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다른 사찰의 문제해결에 초석을 놓고자 하는 의지를 결집해 양 종단간 봉원사 대책위원회를 다시 결성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 및 대책위원회를 진행하였으며, 마침내 2010년 1월 28일 재판부의 조정안을 양 종단이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7년간의 소송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촌 봉원사는 한국불교의 강원이 있어 후학을 양성하였던 사찰이다. 봉원사 강주를 역임한 백초월 스님은 항일승려로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하며 민족불교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활동했다.

*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원문 보기]

2010-03-10 /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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