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소재 한국이슬람교중앙회를 방문해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과 이행래 원로이맘, 신만종 한국이슬람교 이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2월 일 7대 종교지도자와 함께 로마를 방문해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여러 종교가 한 울타리에서 다툼 없이 상생하는 모습을 봤다.”며 “‘종교간 상생의 길’을 같이 찾아야 한다. 한국에는 50여 개의 종교가 있다. 이러한 다종교, 다문화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민족, 종교간 서로 존중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다종교, 다문화 상생을 위해 법적 제도화가 되어야 한다. 미국에는 ‘증오범죄법’이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를 제도화하는데 함께 노력하자. 세계평화, 종교간 상생을 위해 한국 종교계가 나서자.”라고 종교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슬람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이슬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은 “불교와 이슬람교의 만남과 대화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인사를 건넨 뒤, “한국이슬람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사회에서 종교로서 열심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내년부터는 폭넓게 상생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슬람 활동의 방향을 설명했다.
약 30분간의 대화를 마친 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주화 한국 이슬람교 이맘에게 “이 종이 종교간 상생할 수 있는 평화의 종이다.”며 용주사 종을 본 뜬 모형종을 선물하고 함께 타종했다.
일행은 자리를 옮겨 2층에 위치한 예배당을 방문하였으며, 2시 40분경 이슬람교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준비해간 ‘선재의 선물’을 전달했다.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