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원…“부처님 원음 누구나 읽도록 연구”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에서 19일 초기불전특화 분야의 불학승가대학원을 개원하고 첫 입학식을 열었다.
입학식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전 해인사 주지 도성 스님, 일본 고려사 태연 스님, 범어사승가대학 용학 스님,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 교육부장 법인 스님,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선운사 승가대학원은 재연 스님을 원장으로 각문 스님, 환성 스님, 도정 스님 등을 교수진으로 운영된다. 첫 해 6명의 학인이 입학해 정원을 채웠다.
초대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 원장 재연 스님은 "준비과정부터 어려움은 있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만들기 위해 여러 논의를 거치며 초기불전승가대학원이 개원하게 됐다"며 "부처님의 원음을 연구하여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부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가대학원 운영위원장인 법만 스님(선운사 주지)은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요구에 따라 현재 한국불교에 어떤 승가 교육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선운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우리 한국 불교의 교학체계 가운데 그동안 잃어버린 고리를 채운다는 의미로 부처님의 원음을 공부하고자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한 초기불전 승가대학원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초기불전을 연찬하는 승가대학원의 개원은 1700년 한국불교에 깊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큰 불사"라고 평가하고, "대승불교나 화엄불교 등 어떠한 불교라고 불리우든 불교라 불리울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과 근본적인 교리가 근간에 놓여있고 그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라며 "초기불교를 깊이 연찬하는 교육기관이 탄생한 것은 한국불교의 대승불교와 선불교가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바탕으로 신경이 다시 연결되고 핏줄이 다시 흐르는 것과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입학한 학인스님들은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더욱 생생하게 알기 위해 초기불전을 연구하며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지니고 한국불교의 바람직한 새 지평을 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서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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