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의식 집전시 사용 예정
조계종이 5일 한글 반야심경을 공포하고 종단의 각종 의식 집전 시 봉독하도록 했다.
조계종 의례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의례의식의 한글화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지금까지 대부분 불교의례는 한문으로 진행되어 종교적 감흥을 가슴 깊이 체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의례의식은 일상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 가르침을 바로 이 자리에서 체험하는 종교행위이며, 가슴으로 느껴 부처님 마음에 다가가야 그 참된 가치가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며 한글 반야심경 공포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공포된 한글반야심경은 1965년 보급된 운허스님본 559자 보다 121자가 줄어든 총438자로 구성됐다.
한글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지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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