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과 봉사단 20일 방문, 이불도 보시
자승 스님이 동지(12월 22일)를 앞두고 20일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 환우들에게 동지팥죽과 김장김치를 함께 나누는 대중공양을 했다. 또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기원하며 이불도 함께 보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사회부장 혜경스님, 아름다운 동행 사무총장 혜일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과 광주 무각사 자비봉사단 55명이 소록도 환우들과 동지팥죽 공양을 함께하고 이불 등을 직접 배달하며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연말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형철 국립소록도 병원장과 김명호 소록도 자치회장 등은 “여러 나눔 행사가 많았지만 이렇게 팥죽공양은 처음”이라며 “총무원장스님께서 지난 5월에 이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봉사활동을 직접 하여 주민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 방문이후 지역 불교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 지난 여름 삼계탕도 맛있게 공양했는데 오늘 김치와 팥죽 공양, 이불도 주셔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고 뜻깊은 인사도 함께 전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동지에 붉은 팥죽을 나눠먹는 것은 악한 것을 물리고 복이 오길 기원하는 우리의 전통”이라며 “팥죽과 이불로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소록도의 따뜻한 겨울이 깃들길 화답했다.
또 스님은 “지난번 방문 때는 소록도에 포교당을 설치할 것을 고려했으나 카돌릭과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종교들이 그동안 지역민들과 함께 해 온 활동을 존중하기 위해 포교당 보다는 이렇게 수시로 와서 봉사하고 기회가 되면 팥죽, 김장 등 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활동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며 중앙승가대학교 학인스님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석한 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에게 지시했다.
자승 스님과 봉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소록도 병원 앞에서 김명호 자치회장에게 이불 450채, 김장김치 10kg 450박스를 전달하고 녹생리 식당으로 이동하여 520분의 팥죽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김치와 팥죽, 이불 등을 이난이, 신영숙, 박정자 가정과 김명환, 김순덕 가정에 직접 배달활동을 했다. 또 총무원장스님은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광주 무각사 자비봉사단 40여명에게 자원봉사 기본교육 수료증을 수여하고 아름다운 나눔활동을 격려했다.
자승 스님은 불교계 수장으로는 최초로 지난 5월 3일 소록도를 방문하였고, 당시 주민들이 동지에 팥죽을 먹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또한 총무원장스님의 소록도 방문이후 불교계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시행하는 등 그동안 자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소록도에 불교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조계종은 “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 결사’운동의 일환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며 “이번 소록도 나눔봉사 활동으로 연말연시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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