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가 4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기념사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종단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종교로서 전통문화를 수호하고 민족의 정신을 계도하는 자랑스러운 면모를 유지했다.”며 “한국불교의 생존 자체를 위협했던 혼란스러운 근현대사가 그대로 투영되면서, 사회 전체를 올바로 보지 못하고 국민들을 올곧게 보듬지 못하는 한계에 마주하기도 했다.”며 종단 혼란의 시기를 지나온 과거를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이렇듯 지난 50년이라는 역사의 거울은 지나온 모습뿐 아니라, 앞으로 시대와 사회의 요청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를 비춰주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거울 앞에 자성과 쇄신이라는 실천적 결단으로 서있으며, 국민의 종교로 거듭나고,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현대적으로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스님은 기념법어를 통해 “정화활동을 하던 스님들의 청정한 생각이 현재 총무원장스님을 통해 자성과 쇄신, 5대 결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50년 전 1,600년의 전통을 되찾은 이 시점에서 종단의 각종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쇄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원 월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일반직 종무원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