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 차기 방장에 광제 자옹 스님이 추대됐다.
고불총림 백양사 원로회의는 4월 10일 오후 2시 백양사 설선당에서 원로의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광제 지옹 스님을 만장일치로 방장에 추대했다.
백양사 원로회의는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추대문’을 통해 “고불총림 18교구 백양사 원로들은 서옹 대종사의 뜻에 따라 광제 자옹 선사를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으로 추대하니, 총림 대중은 광제 자옹 선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불조의 혜명을 잇고 널리 중생제도에 앞장 서주기를” 당부했다.
백양사 원로회의의 신임 방장 추대에도 불구하고 적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산중총회법’ 제3조 2항에 따라 총림 방장 후보자는 산중총회에서 선출하기 때문이다.
광제 스님은 3월 3일 열린 임회에서 종법상 방장 유고시 권한대행자인 수좌에 지선 스님이 추대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백양사 원로회의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추대문’ 전문.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추대문
무릇 圓覺의 道는 一眞法界로서 理智가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니, 空劫 이전에 隱隱하여 볼 수 없고 日用의 사이에 昭昭하나 잡을 수 없어서 참으로 玄妙합니다. 다만 이 靈明의 소식은 크게는 법계에 싸고 작게는 ?虛에 들어가는 것으로서 十方如來의 머무는 淨土요 일체중생이 모두 갖춘바 本性입니다.
일찍이 西翁 大宗師께서는 佛祖의 正法眼藏을 曼庵 大宗師로부터 전수받아 고불총림 백양사 대중을 調御하여 왔습니다.
1996년 西翁 大宗師께서는 首座 광제자옹선사를 부방장의 소임을 맡기시고 禪의 眞髓를 지도하였습니다. 1997년 대종사께서는 스승이신 만암 선사로부터 咐囑 받으신 正法眼藏을 광제자옹선사에게 咐囑하셨습니다.
대개 스승의 지위에 있어서 총채자루를 잡는 이는 이것을 두고 달리 宗風을 辨驗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뛰어난 이가 있어서 그 本源에 투철하면 어떤 갈등에도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니 西翁 大宗師께서 남기신바 臨濟의 ‘차별 없는 참사람’입니다.
이에 古佛叢林 18敎區 白羊寺 元老들은 西翁 大宗師의 뜻에 따라 광제자옹선사를 古佛叢林 白羊寺 方丈으로 추대하니, 叢林大衆은 광제자옹선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佛祖의 慧命을 잇고 널리 중생제도에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불기 2556년 4월 10일 古佛叢林 18敎區 白羊寺 元老會議長 如山 岩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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