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및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할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 이하 노동위)가 발족했다.
조계종은 8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령’을 제정·공포하고, 2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위촉식을 가졌다.
노동위는 노동 분야에 조예가 깊은 스님 및 재가자 11인(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됐다. 위원은 법광 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종호 스님(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 원명 스님(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도철 스님(법주사 수좌), 혜조 스님(지산사 주지), 동환 스님(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수생), 출가위원 6명과 재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노동위는 곧바로 2012년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인 종호 스님을 초대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그리고 지산사 주지 혜조스님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유덕상 전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을 차석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를 방문하여 희생노동자를 애도하고,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를 만나 쌍용자동차 및 SJM 용역사태 등 현안 노동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농성 중인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노동자들도 만났다.
앞으로 노동위는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법회, 장기해고 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템플스테이 등의 사업과 노사분규 현장 방문 등 현안 대응활동 및 긴급 구호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노동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창출하기 위한 공청회, 토론회 및 노동정책개선안 마련을 위한 연구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조계종의 행보는 이미 올 초부터 계속 진행되어 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올해 4월 쌍용자동차노조 지부장 등을 면담하면서 노동위원회 신설에 대해 약속하였고, 이후 쌍용자동차 구속수감자 특별사면을 청원하기도 하였으며, 5월에는 5대 종교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쌍용자동차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 및 쌍용자동차 희생노동자를 위한 5대 종단 합동위령제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또한 오는 29일 ‘노동자와 함께 하는 시민초청 무차대회’를 개최, 장기해고 및 비정규직 노동자를 초청해 위로와 환대의 마당을 펼친다. 조계사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이 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출처 : 조계종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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