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대불 4월 한 달간 개금
만불사는 4월초부터 약 한 달간 아미타대불의 개금불사를 진행한다. 아미타대불은 2년 전 개금한 뒤로 비바람에 의한 자연 풍화작용으로 몸 곳곳의 금색칠이 벗겨져 있는 상태다. 하루라도 빨리 개금해야 하지만 겨울철에 개금할 경우 1년도 채 안 돼 칠이 벗겨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완벽한 불사를 위해 부득이 봄 이후로 불사시기를 늦췄다. 특히 올해는 강추위가 심해 더더욱 개금불사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불상을 개금하는 것은 부처님이 갖춘 32가지 거룩한 모습 중 하나인 황금색 몸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금불사는 단순히 부처님에게 그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옷(법의)으로 부처님을 장엄하는 의식이며, 부처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일이다. 또 “황금색과 같은 몸을 얻은 것은 전생에 모든 중생들에게 성내고, 미워하고, 불안한 마음이나 표정을 보이지 않고 좋은 옷을 베풀어 준 공덕”이라는 경전 말씀처럼 탐(貪)·진(瞋)·치(痴) 삼독심을 버리는 자기 수행의 실천이기도 하다.
만불사 관계자는 “아미타대불 곳곳이 벗겨져 보기 흉하지만 보다 완벽하고 꼼꼼하게 개금불사를 진행하기 위해 날이 따뜻해지는 4월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참배불자 여러분께서는 이점 널리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불신문 185호(2011년 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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