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교 문화의 영향은 이 시기 이래로도 지속되어 ‘효’와 ‘예’를 다하여 왔다. 그러나 현대화와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는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며 기피 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조상에게 효를 다하기 위한 제사는 나를 있게 해준 분에게 예와 효를 다하는 것으로 정성 가득한 마음가짐으로 잊지말고 행해야 할 문화 중 하나이다. 절대적인 신에게 기도하고 복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아닌 ‘나’라는 존재를 있게 해준 조상에게 감사 마음을 표하고 조상 생전의 뜻을 기리는 추모 의식이 바로 제사라는 것이다. 제사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각 가정에서 실제로 지내는 제사는 기제사와 차례정도이다. 그렇지만 가족이 다모여 제사를 지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맞벌이 부부가 많은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제사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비용과 노동력에서 큰 부담이다. 이를 해결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지내야 할 제사의 짐을 덜어주고 형제간의 불화를 없애기 위해 영천 만불사는 오늘날 제 문화의 방식과 불교의 재 문화의 방식 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만불사 기제사를 봉행하고 있다. 유교식 제 문화인 제사는 조상 영가에 음식을 올리며 추모하는 방식으로 불교에서 지내는 49재, 천도재와 같은 재 문화와 그 차이가 있는데, 이를 만불사 기제사를 통해 조상 영가를 위한 제사를 사찰에서 ‘재’와 결합하여 봉행하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 이 세계에 존재하다가 흩어진다고 생각하였다. 일반적인 제사가 고조까지만 유지되는 사대봉사로 끝나는 것이 바로 이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영혼은 이러한 유지 기간에 곁에 있으면서 주기적으로 음식을 공급받는 구조를 취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예전 집 안의 사당에 위패를 모시고 주기적으로 제사를 진행하는 것이 모두 이러한 관점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육도윤회인 윤회론을 근거하여 죽은 영혼은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이동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제사의 필연성이 없다. 그러므로 불교에는 제사가 아닌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목욕재계와 같은 재계의 의미인 재를 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불교 의례로 포함되는 천도재, 49재 또는 조상 천도를 발원하는 우란분재 그리고 출가재일과 성도재일이 바로 제가 아닌 재인 것이다. 흔히 천도재나 49재, 우란분재를 돌아가신 영혼의 극락왕생이라는 천도를 기원하는 의식이라는 점에서 제사와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불교의 재는 돌아가신 분에 대한 공급이 주가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영혼을 맑게 하여 천도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에 만불사는 사찰에서 행하는 재의 형식을 통해 남아있는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제사를 봉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라져가는 가족 공동체 문화를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사찰 내 공양을 제공하고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만불사는 돌아가신 영혼의 기일에 맞추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영가의 혼을 맑게 하여 천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재의 형식으로 기제사를 지내드리고 있으며, 명절날과 백중과 같이 연중 행사마다 합동 차례도 봉행해드리고 있다. 제사를 지내지 못하시는 분들은 만불사 기제사를 통해 선망 조상과 부모님의 영혼을 맑게 하여 천도해드릴 것을 권한다. 만불사 기제사 동참은 일시불로 30년 또는 50년간 기제사 동참금을 납입하시거나 기제사 봉행 기간 동안 월 2만원씩 CMS 자동이체로 입금해 주시면 모실 수 있다. 만불사 기제사 동참 문의 및 접수는 영천만불사 054)335-0101, 대구포교원 053)756-0101, 서울포교원 02)522-0101, 부산포교원 051)558-0101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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