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남부 타시렌포 사원에서
중국이 임명한 제11대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가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설법했다.
노르부는 6월 15일부터 이틀간 티베트 남부 시가체 타시렌포 사원에서 총카파가 설파한 ‘3가지 원칙의 길’을 설법했다. 이번 법회에는 승려 800여 명과 신도 600여 명이 동참했다.
노르부가 처음으로 설법한 타시렌포 사원은 판첸 라마가 주석하는 사찰로 1447년 창건됐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불교의 2인자로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찾고 그를 가르치는 스승이다.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달라이 라마와 달리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추앙받는다.
중국 정부는 1989년 1월 제10대 판첸 라마가 입적하자 달라이 라마가 지목한 겐둔 최끼 니마를 무시하고 기알첸 노르부를 제11대 판첸 라마로 지목한 바 있다.
노르부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으로 추대되고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중국 정부에 의해 달라이 라마를 대체할 지도자로 성장해 가고 있지만, 티베트 불교도 대부분은 판첸 라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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