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창간사 지하궁전에서 발굴…인도 시호 스님이 모셔와
부처님 정골사리가 중국 난징(南京) 차오텐궁(朝天宮)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 정골사리는 2008년 7월 중국 난징 대보은사 탑지(塔址) 아래 지하궁전에서 발견된 칠보탑 안에 모셔져 있던 것이다. 탑지를 발굴한 난징박물관은 높이 1.1m, 무게 50kg의 칠보탑 발견 직후 첨단장비를 동원해 내부에 은제 상자와 수정구슬, 옥그릇, 유리정병 등 유물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보존을 위해 습도 등 완벽한 조건을 갖출 때까지 개봉을 미룬 바 있다.
칠보탑 발견 당시 지하궁에서는 “북송 진종 4년(1011) 창간사(長干寺)를 중건하면서 지하궁을 만들어 아육왕탑(阿育王塔, 아쇼카왕탑)을 조성해 안치했으며, 이 탑 안에 부처님 정골사리를 모셨다.”는 내용의 비를 발견된 바 있어, 그동안 정골사리의 출현에 큰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부처님 정골사리는 길이 35mm, 직경 10mm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궁전은 탑 밑에 구멍을 파고 무언가 중요한 것을 넣은 곳을 말한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여러 문헌 기록을 근거로 부처님 정골사리가 북송 때 중국으로 건너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 등을 번역한 인도 시호(施護) 스님이 모셔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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