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선출된 지도자에게 권한 이양…“티베트를 위한 역할 계속할 것”
달라이 라마가 10일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1959년 봉기 기념 연설에서 “3월 14일부터 열리는 14대 티베트망명정부 의회의 11차 회기에서 사임에 필요한 티베트망명정부의 헌장의 개정 필요성을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라마는 “자신이 가진 공식적인 권한을 선거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에게 이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티베트의 정치와 사회구조 개혁을 열망해 왔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나의 사임이 티베트 사람들에게이익이 될 것이다. 내가 낙담해서 사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사임이 결국 티베트를 위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임 의지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티베트의 정당한 명분을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티베트를 위한 정치적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해 76세인 달라이 라마는 15세 때 티베트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라 1950년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맞서 현재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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