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사 홈 > 소식 > 국내 교계소식
   암 투병하며 사지마비 아들을 간병하는 엄마, 미안한 아들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생명나눔실천본부 12월의 환자
사지마비 여정호(29·남) 씨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 대학에 입학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휴학 한 여정호 군은 보험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모두 다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성실히 일했습니다. 빠듯하게 생활비를 보태고 학비를 벌면서도 정호 군은 남들처럼 평범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하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복학을 준비하며 일하던 어느 날, 정호 군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재작년 9월 14일 일어난 사고로 사지마비와 뇌내출혈, 전신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분명 일하다 다친 것이지만 업무와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해 산재 처리도 받지 못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기는커녕 2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아들을 볼 때마다 부모는 미안하기만 합니다. 학생인 아들을 일터로 내몬 못난 부모 탓인 것만 같아 눈물이 납니다.

월세 사는 형편에 1000만 원이 넘는 아들 치료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어서 빚을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은 24시간 교대로 간병하느라 제대로 경제활동도 못하고 건강 상태도 안 좋아지는 부모님을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혹시 부모님마저 건강이 나빠지면 어떡하나 걱정하던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 6월 어머니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고 수술 후 지속적인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자신도 환자이면서 아들 간병을 하느라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정호 군은 병상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고 후 아내마저 암 투병을 하게 되어 한 가정에 두 명이나 치료를 받는 상황이 기가 막혀 한숨을 쉬다가도, 한편으로 자신의 몸이라도 건강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칠 때마다 온 힘을 다해 투병하는 아들과, 아파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내를 보면 힘이 납니다.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어서,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정호 군 어머니는 아들 손을 잡으며 “엄만 괜찮아. 네가 나아야지.” 하고 말하며 미안해하는 아들을 토닥입니다.

앞으로 정호 군은 관절구축에 따른 지속적인 관절운동과 근력강화 운동, 기도절개 상태에 대한 훈련 및 식이 연습, 화상치료를 위한 피부이식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직 젊으니 잘 견디고 건강해질 수 있을 것임을 의심치 않지만 문제는 치료비입니다. 1000만 원이나 더 드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손을 꼭 잡은 이 가정에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예금주 : 생명나눔)

문의 02)734-8050

출처 :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2012-12-03 / 3275
  
 
中國 日本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