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가 지난 25일 따께오주 바티군 소피면 정콧 마을에 학교를 설립하고 박정순초등학교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및 지역 주민 500여 명과 미국에서 온 박경진 씨와 딸 최효선 양이 참석했다.
박정순초등학교는 미국 LA에 살고 있는 고 박정순 여사의 딸인 박경진 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한 후원금 8000만원으로 마련됐다.
박 씨는 지난 2009년 12월 지구촌공생회에 총 1억을 기탁했다. 이 가운데 8000만원으로 2739㎡ 규모의 부지에 학교를 세웠다. 나머지는 북한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에 유치원 2개와 초등학교 4개 등 총 6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박 씨의 후원으로 총 253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학교는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35km에 위치해 있으며, 금산사초등학교와는 1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최효선 양은 이날 “외할머니께서 훌륭한 일을 하셔서 자랑스럽다”며 “행사가 있기까지 힘써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다.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몽골, 네팔, 케냐 등 6개 나라에서 학교 설립 및 교육지원, 생명의 우물 파기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생명의 우물 사업은 현재 1250여 개를 완공했으며, 앞으로 내년 말까지 2000개의 우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사장 월주스님은 이날 축사에서 “주민들이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자녀들이 오랫동안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의 행정적인 협조와 지역 주민들의 성원으로 초등학교가 잘 운영돼 지역의 소중한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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