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회는 이상과 현실에 걸림 없는 ‘이사무애 사사무애의 정신’ 을 바탕으로 나와 남을 두루 이롭게 하는 ‘자리행 이타행’ 을 통해 영원한 반야의 지혜와 보살행을 깨닫는 법락의 세계로 다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흔히 물질을 악업의 근원처럼 여기며 도외시하지만, 물질은 삼라만상의 일부이자 물질 그 자체일 뿐이다. 우리들이 물질에 집착해 욕망을 일으키고 스스로 업을 지어가는 것이다. 물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많든 적든 문제될 일이 없다.
한량없는 복덕을 갖춘 부처님이 물질에 대한 탐착을 일으키지 않듯 경전 속의 정토가 온갖 보물들로 치장돼 있듯, 우리가 물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풍요로운 삶이 나쁠 게 없다. 따라서 만불회는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하나로 융화되는 중도의 세계 - 화엄의 세계를 지향한다.
종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사회를 주도하는 ‘정신적 이념’ 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교가 물질문명에 함몰됐기 때문이다. 불교 역시 사회 정신적 이념 제공과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무릇 중생들을 영원한 반야의 지혜와 보살행의 법락을 누리는 세계로는 인도하지 못했다.
서양 종교는 물질로 인해 자아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정신 회복의 길을 열어주기보다는 물질의 나눔 즉 봉사와 희생이라는 단편적 선행만 가르쳤다. 이에 만불회는 화엄만다라 인드라망 구현의 대대적인 운동과 불사를 실현하면서 21세기에 필요한 정신적 이념을 확실히 정립, 제시해 나갈 것이다.
화엄만다라 인드라망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덕은 물론이요 복덕 또한 수승해야 한다. 공덕이 선을 쌓아 밝은 지혜를 얻는 것이라면, 복덕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의미한다.
만불회가 지향하는 바는 공덕에 의한 지혜와 복덕에 의한 풍요의 아름다운 조화이다. 또한 만불회는 물질문명으로 혼돈된 사회가 청정사회로 전환되도록 토양을 조성하고, 저마다 견성성불에 이르도록 바른 정신세계 구축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