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회가 추진 중인 세계불교연합의 설립은 곧 흩어진 여러 나라 불교계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세계 속의 모든 존재들에게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안겨주는 화엄만다라 인드라망 세계 구현의 토대가 될 것이다.
제석천의 보석그물인 인드라망은 그물코마다에 옥구슬이 달려 있다. 그 옥구슬은 다른 옥구슬에 모습이 비치고, 또 다른 옥구슬에 비치고, 그것이 무한히 반복된다. 이는 모든 것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깊은 연관 속에 존재한다는 화엄의 세계관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무릇 중생들의 사고와 행동은 화엄의 세계관과 동떨어져 있다. 만불회는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고 모든 대립/갈등/경계를 허물어내며 자기의 불성을 바로보고 [見性], 그 싹을 틔우도록 [成佛] 화엄만다라 인드라망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인드라망 구현은 행복과 안락을 향한 운동이다. 또한 시간과 공간, 생과 멸,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중생과 부처, 너와 나, 과거와 현재/미래 등의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하나 되는 운동이다.
인드라망이 구현되면 차별과 경계의 걸림이 없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안락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따라서 화엄만다라의 인드라망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만불회의 원력은 중생들을 견성성불로 이끄는 불사를 이루겠다는 의지이며, 모든 이가 함께 행복하고 안락한 세상을 이루어내려는 대서원에 다름 아니다.
한국은 물론 어느 나라의 불교도 흩어진 불교를 규합/통합할 원력과 비전,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만불회는 지난 30여 년 동안 다져온 인적/물적/조직적 역량을 투입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 세계 불교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이러한 만불회의 원력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한 것이 세계불교연합(가칭)의 설립이다.
전국 18개 지역에 지역만불총림을 개원하고, 나아가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에 해외만불총림을 세워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조직하며, 모든 불교정보를 결집해 사이버 불국토를 구축하고자 한다.